광주의 교사들이 행정기관과 협업해 중고생용 민주·인권·평화 수업교재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광주 광산구는 “청소년의 민주시민 성장을 응원하는 '광산구 그림책 철학수업'을 펴내 지역 학교에 배포한다”고 29일 밝혔다.

'광산구 그림책 철학수업'은 ▲공감 ▲동물권 ▲양성평등 ▲장애이해 ▲청소년 인권을 110여 쪽에 담았다. 수업목표-수업 운영계획-단계별 활동 내용-수업운영시 유의 사항 순으로 각각의 주제를 설명했다.

'광산구 그림책 철학수업'은 학생들이 상황극, 그림책 읽기, 토론 등에 참여함으로써 민주시민의 자질을 자연스레 체득하고 실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5·18민주항쟁, 세월호, 성 고정관념, 동물복지 같은 이슈를 시대 요구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냈다는 평가다.

제작에는 은빛초 박상명 교사, 용두초 양수희 교사, 광주제일고 김명선 교사, 유덕중 고은자 교사, 풍암고 최지혜 교사가 참가했다. 여기에 교사 출신인 광산구 김태은 교육정책관을 비롯한 교육지원과 공직자들이 결합해 시대상을 보탰다.

이들은 ‘민주시민교육 매뉴얼’을 제작하는데 뜻을 모아 작년 3월부터 작업에 착수했다. 5차례 워크숍 등을 거치며 교재에 담을 가치를 민주·인권·평화로 확정하고, 그것에 맞는 주제를 담당할 교사를 확정했다. 담당 교사와 공직자들이 방대한 자료를 조사하고, 청소년의 이해를 반영한 결과물이 바로 '광산구 그림책 철학수업'이다.

광산구는 이 교재를 500부 인쇄해 광주 지역 중·고교에 배포할 계획이다. '광산구 그림책 철학수업' 문의는 광산구 교육지원과 인재육성팀(062-960-8537)이 받는다.

이성수 광산구청장 권한대행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 청소년들이 학교 안에서 사회참여를 배우고, 이들이 건실한 민주시민으로 자라는 것을 뒷받침하고자 교재를 만들었다”며 “지역사회와 학교가 민주시민교육을 함께 운영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