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광주·전남 선거전이 ‘더불어민주당 대세론’과 ‘반민주 여론’으로 압축되고 있다. >

특히 전남의 경우 기초단체장 대진표 윤곽이 드러나면서 ‘호남 맹주’인 더불어민주당에 맞설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지역정가는 그동안 지역에서 꾸준히 표밭을 다져온 야당과 무소속후보들이 민주당 지지세를 꺽고 ‘이변’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3일 현재 민주당은 광주·전남 27개 기초단체의 후보를 모두 확정하고 본격 선거체제로 들어갔다.

민주평화당도 지난 11일 신안군수 후보에 정연선 전 전남도의원을 추가 단수공천하면서, 전남지역에서 15곳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확정지었다.

각 정당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목포·광양·장성·신안·해남을 승부처로 꼽는다.

이들 지역은 현직 단체장이 민주당이 아닌 곳으로, 무소속이거나 평화당이 유력 후보로 대결하는 곳이다.

목포시장 선거는 전남에서 유일한 평화당 소속 박홍률 현 시장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경선을 통해 김종식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을 공천했다.

재선에 나선 박 시장의 탄탄한 조직에 맞서 민주당 바람을 등에 업은 김 전 부시장의 대결이 관심을 끈다.

광양시장 선거는 무소속 재선에 도전하는 정현복 현 시장과 민주당 김재무 전 전남도의원, 바른당 김현옥 전 조선대 총학생회장, 무소속 이옥재 국가정책연구소 소장이 경쟁중이다.

시장 재임시절 업적을 바탕으로 인물론으로 승부하는 정 시장에 맞서 민주당은 3선 지방의원 출신인 김 전 도의원을 통해 설욕을 노리고 있다.

장성군수 선거도 무소속 재선을 노리는 유두석 현 군수와 민주당 윤시석 전 전남도의원이 대결한다. 재·보선을 포함한 과거 7차례 선거에서 4번이나 무소속 후보가 승리해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먹히지 않는 이곳에서 민주당은 이번 만큼은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한 이개호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의 지역구가 장성인 점을 감안하면 선거 승리를 위해 매머드급 중앙당 지원사격도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신안군수 선거는 고길호 현 군수가 최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모두 5명이 맞붙는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우선 민주당은 천경배 당 대표 부실장을 전략공천 했다. 이 때문에 신안지역은 반민주당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박우량 전 군수와 임흥빈 전 도의원 등 무소속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도 활발해 향후 선거 조직 움직임에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평화당은 정연선 전 전남도의원을 단수후보로 공천했다.

3번 연속 군수가 구속돼 무주공산인 해남군수 선거는 민주당 이길운 전 군의장과 평화당 명현관 전 도의장, 무소속 이정우 전 해남진도축협조합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정가에서는 조직 운영에서는 평화당 명 전 의장이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최근 당 지지율 고공행진을 등에 업고 어떤 결과를 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