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사)오월어머니집이 주최한 ‘제12회 오월어머니상’에서 개인부문 수상자로 서유진 아시아인권위원회 특별대사와 예장통합 교단의 개신교 목사인 장헌권 목사(서정교회)의 수상 소식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오월어머니집(이사장 정현애)은 매년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위해 희생했거나 공로가 인정되는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오월어머니상’을 시상해오고 있는데 이날 수상자로 선정된 장헌권(60) 목사는 그동안 5·18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자 처벌을 위한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것과 3년전 발생했던 세월호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주장하며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을 혼신의 힘을 다해 보살펴왔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장 목사가 그동안 오월정신을 통일로 이어가기 위한 통일운동 등을 펼쳐온 것에 대해서도 노력을 인정받한다고 했다.

장 목사는 수상소감을 묻는 질문에 “가장 무서운 것은 잊어버리는 것”이라며 5.18광주민주화 운동과 4.16 세월호 사건 등에 대한 전국민적인 기억과 관심이 그어느 때보다 중요할 때라고 했다.

<다음은 장헌권가 SNS에 올린 감사말이다> 오월 어머니상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상을 수상했습니다. 저를 추천하신 박경린 대표님이 사모님은 안오셨냐고 물어봅니다. 저는 교회와 집에도 알리지 않고 왔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아직 광주민중항쟁 진상규명이 완전히 되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진상규명은 더군다나 아무것도 되지 않았습니다. 아직과 이미 사이에 오월 어머니들의 마음을 담아 주신 상을 간직하겠습니다. 광주 민중항쟁보다 더 무서운 것은 광주 민중항쟁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보다 더 무서운 것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지 않는 것입니다. 기억의 투쟁은 오늘도 계속합니다. <@2> 광주광역시 윤장현 시장은 지난 12일 열린 시상식에서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사업, 전일빌딩 탄흔 발견을 통한 5·18진상규명특별법 제정,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성된 평화통일 기운 조성 등 올해 5월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게 다가온다"며 "오월정신 실천을 위해 노력해온 수상자들께 150만 광주시민의 마음을 모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